본문 바로가기

Moment8

AI 때문에 글태기가 온 건에 대하여... 정말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최소 2~3주에 한 번은 기술 혹은 회고 목적의 글을 남기겠다는 작년의 다짐 이후 꾸준히 글을 써왔는데, 최근 한 달이 가장 글을 쓰지 않은 긴 공백기이지 않았나 싶다. 이제는 생각보다 내 글을 지켜보던 주위 사람도 많아져서 '다음 글은 언제 나와요?' 라는 말도 여러 번 들었다. 오랜만에 '이번주엔 꼭 글을 써봐야지!' 라고 마음먹은 뒤로도 한참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주제로 써야 할지 잘 떠오르지 않았다. 왜 이렇게 주제가 떠오르지 않나 그 이유에 대해 한참을 생각하고 개인 노션에서 소재를 찾아 뒤적이다가, 차라리 이 고민 자체를 주제로 써보기로 했다. 내 글태기의 원인 타이틀에서 이미 알 수 있듯 나는 AI 때문에 글태기가 왔다는 핑계아닌 핑계에 도달했다. 난 .. 2024. 4. 14.
업무의 미로에서 방향 찾기 현재 회사에 풀스택 개발자로 입사 후 3년이 지나 올해로 4년 차가 되었고, 그 사이에 팀장이라는 직책도 임명받았고 얼마 전에는 연봉협상도 진행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연봉협상을 하면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아무래도 경기가 안 좋은 요즘 같은 상황엔 누구나 만족할만한 연봉 인상률이 나오긴 힘드니, 열심히 달려왔던 동료들의 동기부여가 줄어든 모습이 많이 보인다. 이번 인사평가때는 처음으로 누군가를 평가하고, 그 평가가 누군가의 연봉 인상률에 영향을 미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는 입사 후 지금까지 매년 해가 넘어가는 이 시즌에는 모든 업무프로젝트들과 내 활동에 대한 회고를 정리하곤 했고, 그 회고는 겸사겸사 평가를 위한 자료로도 쓰이곤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팀원들에게 본인이 본인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 2024. 3. 3.
3.5년차 개발자 회고록 (+ 2023년 개인 회고록) 1. 시작하며 3년차 개발자 회고록 (상반기) 1. 시작하며 블로그에 "3년 차 개발자 회고록"이라는 타이틀로 글을 시작하는 날이 오다니 새삼 신기하다. 신입 때 나의 상상 속 3년 차 개발자는 분명 어나더클래스의 실력을 갖춘 미친 퍼포먼스 todayscoding.tistory.com 상반기 회고록 쓴 지가 벌써 6개월이나 지났다니.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더니 진짜 맞는 말인가 보다. 이전에 기록했던 회고들을 쭉 훑어봤는데, 업무와 업무 외 개발활동 말고는 내 개인적인 생활이나 감정이 담겨있는 글이 없는 게 아쉬웠다. 회고록을 기록하기 시작했을 때 '개발자 회고록'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서인지 아니면 실제로 내 생활보단 일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결론적으로는 이번 회고록은 하반기 회.. 2024. 1. 7.
3년차 개발자 회고록 (상반기) 1. 시작하며 블로그에 "3년 차 개발자 회고록"이라는 타이틀로 글을 시작하는 날이 오다니 새삼 신기하다. 신입 때 나의 상상 속 3년 차 개발자는 분명 어나더클래스의 실력을 갖춘 미친 퍼포먼스를 내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비교적 능숙하게 힘을 덜 들이며 효율적으로 쳇바퀴를 타는 방법을 터득했다..?라고 느끼는 것 말고는 아직도 배울 것이 더 많은 부족한 사람이다. 물론 능숙하게 쳇바퀴를 타기 위해 2년 넘게 꽤나 치열하게 노력해 왔으니 지금의 상황이 만족스럽기도 하다. 평범함 속에 숨겨진 성실함이 비범한 인생의 조건이라는 말도 있으니까 말이다. 작년과 재작년에 12개월치 회고를 하는 게 밀린 일기를 쓰는 기분이었어서, 올 해는 1~6월까지의 상반기 회고록을 나눠서 써보려고 한다. 2.. 2023. 7. 16.
2년차 개발자 회고록 작년에도 연말에 휘몰아치는 업무를 해내느라 겨우 1월에 정신을 되찾고 회고록을 썼었는데, 올해는 무려 2월이 되어서야 작년 회고록을 쓴다. 작년 회고록에서 내 개발자 생활은 "눈코 뜰새 없다."라는 표현이 참 어울린다고 했었는데, 올 해 역시 그 표현은 유효하다. (이번에도 글에서는 읽기 편하게 올해라고 표현하려고 한다.) 워낙 정리하면서 일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진작에 연간 업무에 대한 정리는 노션에 차곡차곡 쌓아왔었는데, 회고글은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쓰는 걸 보니 정리와 글은 또 다른 영역인가 보다. 앞으론 나를 돌아보는 글에도 부지런해야겠다. 시작하며 오늘 서점에서 ‘창피하지만, 일단 해봅니다.’라는 책을 샀다. 그 책의 일부에 이런 말이 나온다. 능력이 아니라 태도로 싸워라. 능력은 비교하기.. 2023. 2. 12.
(기고문) 함께 일하기 위한 도구, 협업툴 개발자의 질문 지난 8월, 개발자를 위한 매거진, 리드잇zine 4호에 내 두번째 기고문이 실렸다. '함께 일한다는 것'이라는 주제를 보고 협업툴 회사에 일하는 개발자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readIT zine 4호 | 리드잇 | 교보문고- 교보ebook 개발자를 위한 매거진, 리드잇zine 4호! 이번 4호 주제는 '함께 일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사람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 ebook-product.kyobobook.co.kr 전문 나는 메신저와 업무관리가 더해진 협업툴 서비스 ‘플로우`를 개발하고 있다. 협업툴은 사람들이 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이며, 한마디로 난 사람들에게 함께 일하기 좋은 문화와 원활한 소통의 문화를 .. 2023. 1. 27.
1년차 개발자 회고록 새해의 1월 하고도 12일이나 지났다. 회사에서 한 달 전부터 준비해온 22년 첫 업데이트를 무사히 끝내고 퇴근한 지금에서야 겨우 '아, 회고록!' 하고 마음을 다잡으며 키보드를 두드리게 된 나를 보니, 개발자로서의 이번 1년은 "눈코 뜰새 없었다."라는 표현이 참 어울린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다음 개발건 쿼리 쪽 어떻게 개선하지? 일정 산출은 어느 정도로 하지?' 등의 수많은 물음표가 머리를 채우고 있으나, 최대한 걱정은 비우고 지난 1년을 차분히 되돌아보려고 한다. 시작하며 올해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1월이 되어버렸지만 몰입을 위해 올해라고 하자.) 정말 정말 많이 배웠고 많이 성장했다. 하지만 그보다 아직 아쉬운 점, 부끄러운 점이 너무나도 많다. 이렇게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는.. 2022. 1. 12.
퇴사 후 회고록 방향을 찾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방향을 잃어봤는가? 2020년은 내 인생 터닝포인트의 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내 생각, 감정, 생활 등등 모든 면에 있어 큰 변화를 가져왔던 1년인 것 같다. 약 3년간 열정을 다해 다니던 회사에서의 퇴사 후 슬럼프, 그리고 떠난 두 번째 유럽여행, 돌아와서 마음을 다잡고 시작하게 된 웹/플랫폼 개발, 슬럼프를 이기게 해 준 취미 댄스팀생활, 서울에서 홀로 보낸 백수 시절, 스타트업 개발자로의 새로운 시작. 2020년을 되돌아보면 정서적으로 어지럽고 힘들고 어두웠던 시기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내 인생에서 아주 뜻깊고 결정적인 한 해였기 때문에, 나의 다사다난한 과거가 미래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회고록을 .. 2021. 1. 2.
반응형